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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감기때문에 연극보기 불편하더니 이번엔 배탈이라니
거의 나은줄 알았는데 배속에 가스가 너무 많이 생긴다. 오늘도 걷고 싶었는데
결국 제대로 걷지 못하고 바로 집에 올줄이야

내가 연극을 보기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한 30년은 된거 같다.
오늘같이 극장 차단기가 끊겨서 공연이 잠시 중단된적이 있던가?
이쪽이 직업인 사람들은 이런 경험 한두번은 다들 있다곤 하지만
의외로 관람객중에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은 생각보다 없다. 물론 나도 없었다.
왠만한 사람들보다 많은 관람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 오랜시간 보고 있지만
난대없는 암전이라니, 결국 10분정도 연극이 중단되었는데 관객을 모두 내보낸다.
있을곳도 없는 소극장 밖, 관계자가 나오더니 차길이나 다른 업소 앞에는 있지 말아달란다.
그러면 어디에 있으란 소리지? 이럴땐 같은 건물 업소에 몇분간만 관객들이 좀 밖에 있겠다고 양해를
구하는게 맞는거같은데 관객들보고 그런곳에 있지 말라니

가끔 운영이 미숙한 연극에서 나타는 현상중 한가지가 안쪽부터 앉으라는 요구다.
안쪽은 벽, 가장자리라서 시야가 좋지 않은 제일 그지같은 자리다.
지정석이 아니기때문에 비교적 일찍와서 들어왔더니 제일 그지같은 자리를 앉으란다.
이럴거면 그냥 늦게 들어오지..
그리고 맨 앞자리를 앉지 못하게 하길래 그곳을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무대로 사용하나 싶었는데
그냥 앉히지 않았던 곳, 아마도 관객이 다리라도 뻗어서 무대에 다리가 올라올까봐 그런것인지
촬영을 한다던데 관객 머리가 보일까봐서 그런것인지
관객이 제법 많아서 좋지 않은 자리에 앉은 특히 구석에 앉은 사람들도 많은데
이럴바엔 앞줄에 앉게 하면 되는거 아니었나.

가장 특이한 행태는 배우가 관객을 등지고 앉아있는 무대 구성.
이 멍청한 구성은 뭘까.
관객에게 얼굴보여주는게 쑥쓰러웠나?
대사를 못 외워서 책상에 대본을 두고 읽었나?

사무실 파티션을 치고 연기하지 않은걸 고마워야 했을까

연기 호흡도 좀 어설프고, 무대도 엉성하다.

하지만 이런상황에서도 이 희곡이 훌륭하다는 것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진다.
희곡 자체는 뛰어나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와닿지만 전체적으로 좀 아쉬움이 큰 연극이었다.

작가가 다니던 뉴욕의 어떤 잡시사 풍경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거 같지만
전혀 그런느낌과는 다른, 어떤 긴장감같은게 느껴지질 않는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걸 보면 화려함뒤에 감춰진 인간의 냉혹함같은게 녹아있는데)

그리고 1인다역을 많은 사람들이 하다보니 느낌 자체가 깨지는 경향이 크다.
한사람이 다역을 할땐 충분히 외모를 바꾸던가 아예 다역을 전담 하는 배우를 선정하는데

제목의 인물인 글로리아와 낸(편집장)이 같은 사람이라서 연극 흐름에 대단히 방해가 된다.
조금전까지 총맞아 죽은 사람이 바로 뒤엔 커피를 나르고 있고

아무튼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인물을 묘사하기위해선 일부분은 어쩔수 없었겠지만
배역 할당에 좀 더 신경써주는게 어땠을까싶다.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한 인물의 알 수 없는 좌절로 인한 비극적 사건
그 사건을 이용한 수많은 주변 인물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을 위한 무엇인가를 꾸며낸다.
문제는 이 사건에서 글로리아라는 인물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고 왠만해선 그녀를 표현하지 않는다.

마지막 로린이 글로리아를 회상하며 말하는 대목에선 평범한 한 인물로 묘사될뿐이다.
평범한 인물이 왜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지 작품에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사건을 이용한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주변 환경만을 지독하게 표현한다.
인간사회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이부분에서 이 작품의 뛰어남이 느껴지지만
훌륭한 희곡에 걸맞는 연극이 되었더라면 감동이 배가되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런데 사무실 풍경에서 배우의 등을 보여주고 대사를 말하는 구성 말곤 생각을 못했던걸까? 의도된 구성이었을까?

출연 : 박수민, 서루현, 전승연, 김경찬, 김재아,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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