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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극을 보는거 같지만 두달도 되지 않았다.
이번 두달은 그 동안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겪었고 앞으로도 좀더 남았지만
그럼에도 연극을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연극 보는걸 좋아기때문이고 휴일인 지금 즐길만한게
미술관 아니면 연극정도밖에 없기때문이다. 무엇인가 새로운것을 해보려 계획해보지만
아직 새로 무언가 한다는것은 조심스럽다.

아르코 극장은 전체적으로 좋은 극장인데 왜 이렇게 연출을 한것인가.
방향이 없다. 아니 없는것처럼 꾸며졌다.
엄밀히 따지면 3방향의 시점이 존재하지만 어느쪽도 별볼일 없이 벽을 보고 있는듯한 구성이다.
답답하다.

그리고 자막은 극장 가장 높은 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걸 설치한 놈은 관객의 목은 아랑곳 하지 않았던것일까)

기본적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무시한 자기들의 자위하는 연극처럼 느껴진다.

관객을 바로 옆에 두고 목청이 쉬도록 소리를 지른다.
그것도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이곳 저곳에서 질러댄다.
하지만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왜냐면 나는 총 3면의 시야중 한곳을 바라보고
무대는 총 4곳이었기때문에 배우들이 시야에 들어오는 확률은 25%에 불과했기때문이다.

입체감따위는 개나 줘버린 어지러운 구성이다.
배우들을 좀 보려고 몸을 돌리면 다른 관객이 있어서 민망하기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다.
어쩌면 연출은 관객이 귀로 듣기만을 바랬을지 모르겠다. 이럴거면 차라리 낭독극을 하던가.

수어는 수화를 말하는거겠지? 그런데 연극도중에 한번도 못봤는데 누가 했다는 걸까.. 누군가 했겠지
누구에게 했을까.. 왜 했을까..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지른것이 청각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였을까

상황이 이렇게 난잡하다보니 집중이 전혀 안된다. 내용 자체도 그다지 깊지 않은데 산만하기까지 해서
졸음이 밀려온다. 배우들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대도 졸음이 밀려온다.
하지만 졸진 않았다. 조는 사람들을 봤을뿐이다.

왜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의 목소리를 낭비하도록 구성되었을까
끝무렵에는 목에 무리가 왔는지 힘이 풀리는 소리마져 들려온다.
(배우들은 목소리 관리도 잘하고 아껴야 하는데 이렇게 낭비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아무튼 무슨 내용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중간까지는 죽은 개를 찾기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애썼던거 같은데
나중엔 개가 주인을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전혀 관심 가지 않는 대화들의 연속일뿐이었다.

그런데 퀴어는 뭔소릴까? 극중 누군가 LGBT중 한가지였나?

좋은 극장에 훌륭한 배우들이던데 안타깝다. 어쩌면 이해 못한 내가 안타까운것일지도..

그런데 우낀것은 110분이란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는 것
초반 설명하는데만 20~30분을 사용했으니 그럴지도..

한국 작품인데 왜 다들 외국 이름들이지? 한국 작품이면 한국이름 쓰면 안되는건가
모두 외국 이름이라 원작이 외국것인가해서 찾아볼까했더니 한국거였나보다.
2017년 초연때는 80분 작품? 늘어난 시간을 초반 설명으로 다 사용한건가
그만큼 관객들이 혼란스러웠다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연극 보는것 자체가 취미인 사람들이야 가끔은 이런 독특한것을 보는 맛도 괜찮은데
큰맘먹고 연극이란 장르는 즐겨보려고 온 사람들에겐? 글쎄 어떤 인식을 심어줄지....

그나저나 문화릴레이 할인을 해주길래 기존에 봤던 해당 티켓을 들고 갔더니 도장을 찍어준다.(관련 티켓은 적지않은편)
고작 20% 할인 해주면서 엿같은 생색을 내다니(고등학생도 아닌 대학생들은 40%나 할인해주는데)
같은거로 여러번 할인혜택을 받은 사람이 있었을까. 그러면 좀 안되나.. 4만원씩이나 하는거 고작 8천원 할인해주는건데
남들이 보면 한 50%는 할인해주는줄 알것네 에휴.

출연 : 최승미, 최순진, 조경란, 전박찬, 이리, 박수진, 박경구,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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