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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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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의자에 앉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창밖을 쳐다보다 문득 앞쪽자리에 비녀를 꼽고 계신 할머님 한분이 보인다.
우리할머니도 내가 어렷을적때까지 비녀를 꼿고 계셨는데 어느때인가 긴 머리를 모두 자르시고 퍼머를 하고 오신적이 있다. 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어린 나이라 그냥 넘겼는지 밖을 나가 노느라 정신을 팔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참빗으로 머리결을 다듬으셨던 나의 할머니 농사짓는 분이었지만 거칠지 않은 착하신분...
눈앞에 보이는 쪽진 머리에 꼿은 비녀를 보고있으니 자꾸만 나의 할머니가 생각난다.
할머니는 왜 머리를 자르셨던 것일까? 정갈하게 넘긴 머리가 훨씬 더 보긴 좋았는데
요즘도 할머니가 보고 싶은데 이제는 꿈에서 조차 오시질 않는다. 때가 되면 직접 찾아가서 왜 놀러오지도 않으셨냐고 따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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