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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으로 가기..       어두 컴컴한 내 화장실..
  얼마전 기분 우울해지는 날 화장실 전구도 같이 맛이 간적 있다.
내 물건들은 분명히 무생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주인인 나의 감정과 비슷하게 나가는 경향이 좀 있다.

내가 산만해 지면 이놈들이 미친짓을 한다.
주로 컴퓨터들과 같은 내가 또닥거려야 하는것은 당연히 내 성격을 따라가는것이겠지만
(컴터 속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왠만큼 보임.. 신종 점쟁이라 할까? -.-;;)

그러나 신기한것은 전기만 주면 알아서 지혼자 뭔가 하는 애덜 마져도 미친짓을 한다.

이번 역시 저놈이 뭔가를 알고 있다는듯 순식간에 명이 끝나버린 불쌍한 나의 빛

어두 컴컴한 화장실
환풍기 사이로 희미하게 나마 빛이 들어오긴 하지만
그 속에선 내 얼굴에 있는 점하나 구분하기 힘들다.

문을 열어놓고 부엌불을 켜놓고 씻어보기도 하고
무서울땐 부여잡고(?) 참아보기도 하고 -.-;;

이렇게 하는것도 하루 이틀지나니 익숙해진다.

불이 없다 한들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나 하나일뿐이고
내가 불편하단 생각을 하지 않으면 죽어버린 전구가 다시 살아나는것이 오히려 내겐 불편함일게다.

요 몇일을 아예 컴컴하게 화장실 문마져 닫고서 씻고 볼일 보고 하는데..
의외로 운치가 있다.
빛이 없는 어두움속에선 아무것도 느낄수 없어 생각하는데 더할나이 없이 좋은 조건

때로는 깊은 생각에 등에 흐르는 물줄기가 뜨거운것도 모르고 있다가 뻘겋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미친놈마냥 웃으면서 룰룰 랄랄 하다 자빠질뻔하기도 하고

다소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면도질을 하는데 제대로 깍였는지는 모두 씻고 나와서만이 확인 가능하다.

십수년간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데 제대로 못하는걸 봐서는 초기에 잘못 배웠다거나
아니면 면도질을 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거 이외엔 오히려 아늑함마져 느낄만큼 어두운 화장실이 지금은 좋다.
청소할땐 아무래도 불을 켜둬야 하지만 일년에 한두어번 청소를 하니 그때까진 버틸수 있을법도 하고

언젠가 다시 불을 켜야 할때가 올것이고
불이 켜지기 시작하면 또 암흑의 두려움에 떨고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지금은 어두운 이것이 좋다.
아무것도 할수 없고 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어두 컴컴한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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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첨언) 작성일
[ 공     지 ]   자유겔러리 등록 오류 수정 완료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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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i a r y ]   2006-02-07(화) 오전 6: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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