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뭔가 이것 저것 약간 만지작 거릴것이 있어 잠을 자지않아서 그런지 차 안에서 적당히 잠을 자고 싶었으나 운전면허도 없는놈이 잠까지 쿨쿨 자면 쪼매(?) 미안하기도 해서 허벅지 꼬집어 가며 꾹꾹 참아봤으나 무거워진 눈꺼풀은 천하장사도 못이긴다 했거늘 빈약하기 그지 없는 내가 어찌 이겨낼 수 있겠나? 쬐끔(?) 몰래 잔다고 잤는데 다들 눈치 챘는지 모르겠다 ^_^;;
남해의 다도해? 망망대해와는 많이 다른 다도해
눈에 걸리적 거리는것이 있는걸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그 동안은 대부분 수평선이 보이는것만을 봐왔으나 섬이 시야앞에 걸리적 거리는 것도 좋아할수 있겠지란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 걸리적 거리는것이 많으면 바다같지 않고 그냥 호수나 강같은 느낌이라 할까? 아무튼 이번역시 특별한 느낌은 받지 못한거 같다.
이런 저런 바닷가의 비슷한 풍경 슬금 슬금 불어오는 바닷가의 비릿한 바람 왠지 맛을 보면 짭쪼름 할거 같은 넓은 물결들
날이 좋지 않아 바다때깔이 좋진 않았지만 파란 하늘 아래 바다를 고요함이라 한다면 검은 하늘 아래 바다는 외침이라 하면 되지 않겠나?
주변 집들과는 조금 다른 잘 꾸며진 집 한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라도 있었다면 커피 한잔과 적절한 담배 한대에 잠을 이룰수 있을거 같다.
우왕좌왕 아~ 정신 없다. 도착하자 마자 준비하는 식사 역시 밥과 나와의 연이 없는지 다른 사람들은 척척 준비를 잘 하는데 나는 뭐가 뭔지 몰라 이리 저리 왔다리 갔다리만 연속할뿐 전혀 실속이 없다. 죈장!
암틀 할수 있는것만 하면 되것지란 생각에 이런 저런 해보지만 어설픈 손놀림에 스스로 어색함을 느낀다.
많은 고기와 반찬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酒님들
정신없이 식사를 끝내고 다시 酒님만찬이 이어진다.
전날 잠을 자지 않았던것이 타격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쉬고 싶었는지 방에 들어가 잠이 들었는데 몇시무렵이었는지 기억에 없다.
새벽 4~5시무렵에 깨어난것을 보면 꽤 일찍 잠을 잔거 같기도 하고 바닥에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 추워 깨어났는지 모르지만 눈을 떠보니 비가 주룩주룩 끊임없이 내리는 빗줄기에 잠시 밖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도 해보고 이곳에서 잠을 자봤으면 했으나 비맞으면서 자면 뿅(?) 갈거 같아 다시 들어와 또다시 잠을 잔거 같다.
잠을 많이 자면 무엇이 좋은지는 모른다. 단지 할일이 없을때나 할것을 찾지 못했을때 또는 잠시 손을 모두 놓고 있고 싶을때 잠을 자려 애쓰는 입장이라 둘째날 오전엔 잠을 많이 잔거 같다.
많은 분들이 밥도 않먹고 잔다고 걱정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난 후 밥을 먹으면 하루 종일 속이 뒤집어 지는 관계로 먹지 않는것이 여러모로 유용하여 점심때까지 당연히(?) 건너뛰고 빗소리 1~2분 듣다가 다시 서너시간 자고를 반복하니 정오를 지난지 두어시간 남짓?
사람들 역시 비가 계속 오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와중이다.
오랜만에 놀러온 2박3일간의 일정을 이렇게 보내기 사뭇 아쉬워 하는 숨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비가 대수더냐? 일단 덤비자?라는 소리도 들려온다. 나는 비가 오지 않아도 조촐한 산보나 할까? 생각했기때문에 그리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 외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쉬운 하늘이었을게다.
낚이지 않는 바다낚시
비와 바람이 제법 내리고 불어 바다물은 하얀색과 검은 색을 반복하는데 물고긴들 그 와중에 배고픈 생각을 하겠는가? 바닷물 속에 연신 구미땡기는 먹이를 던져보지만 물고기들은 나몰라라 딴짓만을 한다. 아쉬워 하는 사람들과 그 것을 보며 우수개 소리를 하는 사람들 촬영각이 어정쩡하여 갈등하고 있는 나
한밤중 수놓는 불꽃이길 바랬으나 한창 열올릴려고 준비를 하던 와중 끝나버린 불씨 다들 아쉬운 한숨소리 한마디 연신 끊임없다. "벌써 끝났어~~~?" ^_^;;
다시금 무언가를 잡아보겠다는 일념하에 진행된 밤 낚시 그러나 낚시줄을 네번이나 잘라 먹은 큰xx님의 처절한 외침 한마디~ "나 안해~!"
주섬 주섬 챙겨 들어와버린 약간은 의기소침해진 낚시파와 비가 그처버린 야속한 하늘
훌라 한판~ 훌라를 못한다. 팔뚝 맞기를 한 덕택에 머리털 나고 처음 훌라를 한 나는 연신 몸으로 때우기만 한다. 다행이다. 그 동안 선행(?)을 많이 배풀었는지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흐흐흐
새벽 5시 30분 누군다 툭툭치며 일어나라 하는데 잠시 눈이 붙은지 얼마 되지 않아 눈을 떠보니 계속 이어지는 이어폰속 가수들은 밤새도록 노랠 불러서 목이 좀 아팠겠지란 생각에 휴식시간을 줘본다.
대략 5시간 30분만에 서울을 도착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이란 노래 가사마냥 어제의 수많은 아쉬운 한숨소리가 있었냐는듯 활짝 피어난 늦은 봄 5월초의 투어는 끝 맽음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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