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잠시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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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내고 이어폰을 산것이 얼마만이었을까? 연령 10년 생인 mdr-ex888을 꾸준히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사용하며 고장나지 않기를 때때로 바라며 고이고이 사용했다 그 와중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었지만 마땅히 디자인과 적당히 막귀에 어울릴만한 품질을 겸비한놈은 그리 찾기 쉽지 않아서 그대로 이용하다가 애플의 아이포드를 장만하게 된후 번들로 따라온 이어폰에 뿅간지 1년이 조금 안된 지금 애플번들이 의외로 괜찮다. 물론 그전에 잠시 거쳐간 젠하이져 번들 이어폰도 있었지만 다시 888을 들게 만들었으니 그리 기억에 없이 사라져 버린지 꽤 된듯 한데 모양세가 좀 거시기 해서 그렇지 애플 번들이어폰도 상당히 좋았지만 이놈이 왜 그랬을까? 점점 멍텅구리같이 바껴가는 것을 느낀다. 옹아리 한다고 해야 할지.. 계속해서 마음에 들지 않게 변모한지 두어개월 지나니 쇼핑몰에서 이어폰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 내 모습 왜 888을 쓰지 않냐? 라고 물어볼수도 있으나 이놈이 짧은 타입이고 요상한 프러그타입(마이크로 잭?)이라 아답터 꼿고 연장선 꼿으면 너덜 너덜 해지기때문에 리모컨이 있는 기계가 아니고서는 역부족(?)인 제품이라 어쩔 수 없다. 결국 이러 저러한 이어폰을 뒤져보니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들.. 이어폰이 50여만원이나 하는 제품이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고(이거 끊어먹으면 심난할텐데 -.,-;;) 10년전에 있었던 이어폰이 아직도 판매한다는 것도 신기하다. 이러 저러 봐보지만 역시 사진상으론 디자인을 알아보기 쉽지 않으니 그냥 이쁘겠거니 생각하며 지른 소니 mdr-ex90 받아보니 역시 디자인은 888이 더 좋은거 같이 보이지만 그래도 신품이니 받자 마자 바로 아이포드에 꼿아서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음.. 뭐 별볼일 없군.. 아주 못생기진 않은 외모에 적당히 평범한 음질 생각없이 듣기엔 쪼매 거시기 하고 아직은 길들여지지 않아서 뭐라 평할 수 없지만 그냥 원색이 강한 소니tv같은 느낌이라 해야 할까? 이놈에게 귀가 익숙해지려면 또 일년은 족히 필요하겠지만 그 전에 선이 끊어지면 외면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마음같아선 어른 주먹만한 헤드폰을 꼿고 다니고 싶지만 면팔림을 극복하비 못하여 그런것을 장만할수도 없는것이 가격대비 성능도 훨씬 좋은게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괜한짓하는 느낌도 나서 좀 그렇다. 특히나 이어폰은 귀가 간질 간질 해져서 집에선 거들떠 보지도 않는 품목인데 헛짓했다는 느낌마져 받으면.. -.-;;; 덕택에 밀려난 애플 이어폰 때타서 케이블은 회색조를 띠고 이상하게 음질이 바껴버려 뭐라 형용하기 힘든 물건이 된 탓에 하는 수 없이 서랍장속에 잠을 재워야 할 형편이지만 뭐 그래도 그 동안의 노고엔 고맙다는 생각과 뒷전으로 밀어버릴 수 밖에 없는 찜찜함이 남는다. 내가 가진것중 영원히란 단어가 어울리는 것은 도데체 무엇인지 새로운것의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그 것을 극복해야 하는것 마져 즐겨야 할 대상이 된다는건 왠지 부담스러운 일로 다가온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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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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