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의 식상한 맛? 디카의 보편화로 사진을 개나 괘나 다 한다? 디카는 깊은 맛(?)이 떨어진다?
조목 조목 따져보자니 너무 많은 자료들이 짖누루기 때문에 다 떠나서 말해보자면
위와 같은 논리가 타당하려면 옛날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의 그림이 근세의 그림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가? 해당 작품의 나이가 많이 먹었다고 무조건 높이 쳐주는가?
이것은 은염사진이라 하는 필름 사진또한 요즘 나오는 디지탈 카메라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
디지탈 카메라라고 예술성 깊은 사진을 뽑아내기 쉬울까?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 (이곳 저곳 어디에나 있는 디지탈 사진을 보고 수많은 비난을 하는(비판적 시각과는 완전 다른 성향임) 사람은 사진을 보는 눈을 먼저 갖추는것이 그 사람의 사진인생에서 그나마 도움이 될것이다.)
디지탈 카메라 유저들이 많아 진다는 것은 사진을 보는 눈이 고급화 된다는 말이며(같은 사진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을턱이 있겠나?) 눈이 높아진다는 것은 사진예술로만 놓고 보면 작가들(선두주자)은 더 힘들어질수 있다고 생각된다. 전국시대에 다양한 문화가 꽃피웠듯 사진에서도 지금이 과거에 비하여 많은 사진문화와 장르 그리고 작품들이 나올 수 있을거란 생각이다.
그 동안 나 아니면 이런 사진 못찍어~ 라는 어이없는 자만심으로 가득차있던 것은 이미 예전이다. 나아니면이 아니라 내 생각(장르,사상,스타일..등)을 잘 드러낸 사진 아니면 일반사진이 된다. 결국 작가가 추구하는 사진의 느낌이 살아나지 않으면 간단하고 짧은 시간안에 사장되버리고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이미 수백미터 줄을 서고 있어 어느 작가가 사라졌다고 아쉬워 할 사람 하나 없는 진정한 질을 놓고 평가하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한 문화가 꽃을 피운다는 것은 개나 괘나 누구나 하고 싶어하고 누구나 할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만 가능하리라 생각되고 그 동안 그렇게 흘러왔다.
물론 그 과도기엔 언제나 텃세가 있었겠지만...
이런 의미에서 보면 코닥 사장아저씨의 행로는 매우 멋진 생각이라 판단되며 지금 캐논의 만행도 그에 못지 않은 괜찮은 것이라 생각된다.
전기전자쟁이들 사이에서 우스게 소리로 이런 말이 있었다.(지금도 있는지는 모름) 전기를 아예 모르는 사람은 무서워 못 만지고 전기를 너무 많이 아는 사람은 전기의 무서움을 알기때문에 만지지 않는다. 전기를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은 잘난척하며 전기 만지다가 꼭 사고를 낸다.
웃으면서 할수 있는 가벼운 얘기지만 언중유골이라고 쉽지 않은거 같다. (난 항상 중자(많이 아는사람)가 되고 싶으나 하는것을 보면 항상 후자(잘난척하는이)가 되어 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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