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혼자보기 싫을때 배는 고픈데 맞은편 의자에 지켜봐줄 사람이 필요할때 술먹고 주정부리고 싶은데 받아줄 사람 없을때 별을 우연히 봤는데 누군가 생각날때 공중전화박스에 잔돈이 남아 그냥 지나치기 아쉬울때 동숭동 카페에서 책읽다 생각날때 길걷다 옆을 스산히 지나치는 연인을 봤을때 버스안에 앉아 창밖을 보는데 비가 올때 비가 오는날 남산 도서관에 갈때 향이 그윽한 우전 한모금 생각날때 하루종일 누워 천장만 보고 있을때
따뜻한 봄햇살위에 앉아있는 자신의 사진이 필요할때 아지랭이 피어 한손 가득 담아 건내주고싶을때
뙤약볕아래 시원한 그늘이나 바람이 필요할때
낙엽위의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질때 바람이는 가을 하늘 높기만 한데 손위에 들려진 곱게 만든 스웨터주인이 없을때
눈 올때 같이 걷자고 약속한 사람이 곁에 없을때 살을 여미는 추위에 오돌돌 떨기 싫을때 들려오는 크리스 마스 케롤송이 처량하게 들릴때 보신각타종 사이의 넘처나는 인결을 타고 있으나 잡아줄 사람 하나 없을때
전화 하세요 당신에게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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